주식시장에서 개별 주식의 등락보다는 시장 전체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한데 이를 주가지수라고 한다. 주가지수는 기준시점의 주식가격을 100으로 하여 산출한다. 즉,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코스피는 기준시점 상장종목 전체의 시가총액을 100으로 보고 현재 상장종목들의 시가총액이 어느 수준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시장을 대표할 수 있는 주가지수의 개념과 종류를 학습하고 또한 우리나라와 외국의 대표적인 주가지수의 특성에 대해 알아본다.
주가지수의 의미
첫째, 주가지수는 특정 시점의 경제상황을 대표하는 지표이다. 주가지수는 주식시장 상황뿐 아니라 한 국가의 정치`사회적 상황과 투자자들의 심리적 요인까지 반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주가지수는 투자자들의 미래의 경제전망까지 반영하고 있어 경제예측에 이용되기도 한다.
둘째, 주가지수는 주식투자성과의 평가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주식투자성과를 평가할 경우 해당 투자종목의 수익률과 위험을 평가할 뿐 아니라 주식시장 전반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주가지수의 수익률과 위험을 투자성과평가의 기준으로 삼아 상대적인 투자성과도 평가한다. 예를 들어 투자기간에 주식시장과 동일한 위험을 감수하면서 10%의 주식투자수익을 올렸는데 종합주가지수가 20% 올랐다면 좋은 투자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기 힘들 것이다.
주가지수 산정방법
주가지수는 주식시장 전체의 움직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어느 기준시점에서의 주식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을 100으로 하여 비교시점에서의 가격 수준을 이 100에 대한 상대치로 환산하여 표시한다. 따라서 주가지수의 작성을 위해서는 특정 시점에서 주식시장 전체의 주가 수준을 어떤 방법으로 측정하느냐가 중요하다. 이는 지수산정에 포함할 종목선정과 관련된 표본 주식의 선정방법과 주가의 평균 수준을 계산할 때의 가중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표본주식의 선택에 있어 많은 주가지수가 해당 시장에 속해 있는 전체주식을 대상으로 하지만 다우존스산업지수는 NYSE(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 중 각 산업의 선도기업 주식 30개 만을 선정하여 지수를 작성하고 있다. 한편, 주가의 평균 수준을 계산할 때의 가중방법은 다음과 같이 3개의 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균등가중방법 : 주가지수에 포함되는 모든 주식은 가격 수준과 시장가치에 관계없이 동등한 가중치를 지닌다. 지수의 움직임은 지수상의 주식 가격변동 비율의 기하평균 또는 산술평균으로 산출한다. 그러므로 가격과 시장가치는 문제가 안된다. 균등가중방법(un-weighted index)은 작은 기업도 큰 기업의 주식과 같게 비중을 둔다. 만약 두자자가 모든 주식에 동일한 금액으로 투자한다면 균등가중방법으로 계산된 지수가 투자성과를 정확히 반영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Value Line(VL) Composite Average와 Financial Times Ordinary Share Index 등이 균등가중방법으로 지수를 산출한다.
가격가중방법 : 기준시점 주식가격 산술평균과 비교시점 주식가격의 산술평균을 비교시점 주식가격의 산술평균을 비교하여 지수를 산출하는 방법 (price-weighted index)이다. 이 방법은 저가주식 가격보다 고가주식 가격이 지수에 영향을 많이 준다. 그러므로 작은 규모의 고가주는 큰 규모의 저가주보다 영향력이 크다. 투자자들이 모든 주식에 동일한 수량으로 투자하는 경우 가격가중방법이 실효성을 갖는다. 그러나 성장하는 기업의 경우 주식분할이나 유무상증자로 인하여 주식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이경우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오히려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하여 경제적 현실성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은 가격가중지수의 중요성을 감소시키고 시가총액가중지수의 중요성을 증가시킨다. Dow Jones Industrial Average와 Nikkei 225가 가격가중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시가총액가중방법 : 모든 주식의 시가총액을 합산한 금액과 기준연도의 시가총액 합산을 비교하여 지수를 산출하는 방식(Value-weighted index)이다. 대부분의 투자전문가들이 투자포트폴리오의 성과를 측정하는 데 기준치로 사용한다. 시가총액가중방법은 현대포트폴리오이론과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에 의해 중시되었다. 샤프(William Sharpe)에 의해 개발된 이 모델은 개별 회사의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주가움직임에 지수가 크게 좌우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지수가 시가총액식으로 계산되고 대부분의 투자포트폴리오 역시 시가총액에 맞추어 편성된다. 재무설계사가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시가총액에 맞게 구성한다면 벤치마크로 이용할 지수도 시가총액식 지수를 사용해야 상대비교가 가능하게 된다.